1편에서 이야기했듯 저는 로열티가 없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했습니다.
업체를 결정하고 나니 이제 진짜 계약서를 쓰고 돈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하는 장사였던 만큼 계약서에 적혀 있는 내용을 하나하나 완벽하게 이해하고 계약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때부터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게 하나 있습니다.
계약서에서 모르는 내용은 그냥 넘기지 마세요
제가 실제로 놓쳤던 부분은 인터넷 회선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계약서에 관련 내용이 적혀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 문구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습니다.
처음 PC방을 하는 입장에서는 인터넷 계약에 어떤 혜택이 있고, 그 돈이 누구에게 지급되는지까지 알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별다른 생각 없이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약 3년이 지난 뒤에야 알게 됐습니다.
인터넷 계약과 관련해 약 1천만 원 정도의 혜택이 있었고, 그 혜택이 프랜차이즈 측에 귀속되도록 계약서에 내용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오래전 일이라 그 돈의 정확한 명칭이나 지급 방식은 다시 확인해봐야 합니다.
중요한 건 계약서에 분명 적혀 있었지만 당시의 저는 그 문구가 그런 의미인지 몰랐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창업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계약서에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나왔을 때 그냥 넘어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특히 인터넷, 장비, 인테리어처럼 금액이 큰 계약이라면 비용만 확인하지 말고 나중에 발생하는 지원금이나 혜택이 있는지, 있다면 그 돈을 누가 받는지도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계약이 끝나고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계약을 마치고 PC방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공사기간은 약 3주였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던 공간에 인테리어가 들어가고, 책상과 의자가 놓이고, PC가 들어오면서 조금씩 PC방 모습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공사가 진행될수록 한편으로는 계속 걱정이 됐습니다.
‘진짜 여기에 사람들이 올까?’
매일 공사 현장을 보면서 했던 생각입니다.
오픈하면 손님이 얼마나 올지, 준비한 자리가 얼마나 찰지 그때는 아무도 알 수 없었습니다.
공사가 끝나갈수록 이제 정말 장사를 시작한다는 실감도 났지만 그만큼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오픈 하루 전, 가오픈을 했습니다
정식 오픈 하루 전에는 친구와 가족들을 불러 가오픈을 했습니다.
PC와 시설에 문제가 없는지도 확인하고 실제로 매장을 한번 운영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예상하지 못했던 손님들이 들어왔습니다.
학생들이었습니다.
제가 불렀던 사람들이 아니라 PC방을 보고 그냥 들어온 학생들이었습니다.
3주 동안 공사를 하면서 계속 ‘여기에 정말 사람이 올까?’ 걱정했는데, 정식 오픈도 하기 전에 학생들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날 찾아온 학생들에게는 그냥 무료로 PC를 이용하게 해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별것 아닌 일일 수도 있지만, 첫 장사를 시작하던 저한테는 꽤 기억에 남는 순간입니다.
텅 빈 매장을 보면서 손님이 올지 걱정하던 시간이 끝나고,
‘이제 진짜 장사가 시작되는구나.’